
2022년도의 국내 OTT시장은 새로 시장에 진입한 글로벌OTT와 토종OTT, 그리고 절대강자였던 넷플릭스간의 각축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OTT가 콘텐츠 수급과 가입자 확보를 놓고 격전을 벌이는 가운데, 콘텐츠 수급 비용 인상과 망이용대가 지급 등으로 인해 넷플릭스는 마진율 감소를, 그리고 대부분의 국내 OTT사업자들은 적자폭 심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OTT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넷플릭스의 모델을 쫒는 점유율 경쟁보다는 명확한 포트폴리오 포지셔닝 확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비용인상과 경쟁심화로 마진률이 감소 또는 적자폭이 늘어난 OTT들은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디지털데일리의 강소현 기자가 국내 OTT의 경쟁전략에 대해 진단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이 기사에서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천혜선 연구위원은 (1) 국내외 OTT의 가격인상 전략과 이용자 반응 분석, (2) 가입자 경쟁을 위한 OTT차별화 전략 필요성 진단, (3) OTT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다각화 모델에 대한 제언 등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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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선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글로벌 OTT들을 보면 구독료를 일괄적으로 올리기보단 각 나라마다 인상폭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며 “요금을 인상해도 충분히 지불의사가 있는 가입자를 보유한 국가에서부터 우선적으로 요금 인상이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천혜선 위원은 “해외에서도 요금 인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요금 인상으로 가입자가 이탈하기 보단 이용자당평균매출(ARPU)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고 요금제에서 최저 요금제로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국내 이용자들의 경우 처음부터 최저 요금제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요금 인상이 가입자 이탈로 이어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요금 인상이 어려운 시장구조인 만큼 국내 OTT사업자들에겐 차별화된 서비스가 요구된다. 이 때 차별화된 서비스란,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브랜드가 가지는 특수한 이미지를 말한다.
서비스 초기 디즈니플러스가 어린이 이용자들을 주 고객으로 삼았다면 넷플릭스는 소위 ‘긱스’(괴짜)로 불리어지는 이들을 타깃으로 했다. 이용자들 역시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HBO맥스 등을 떠올릴 때 기대하는 부분이 뚜렷하지만 왓챠와 웨이브, 티빙 등에선 그렇지 않다.
천혜선 위원은 쿠팡플레이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쿠팡플레이의 경우 최근 구독료 인상을 단행했지만 가입자 이탈이 별로 없었다. 쿠팡플레이가 제공하는 포지셔닝이 다른 OTT들과 차별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전략은 고품질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니다. 중복 이용자 비중이 높은 OTT 시장이기에 넷플릭스를 선택한 이용자가 쿠팡플레이에 가입해도 겹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스포츠 중계와 SNL코리아 등 예능프로그램 확보가 대표적이다.
천혜선 위원은 “결과적으로 OTT가 공존하기 위해선 각자의 브랜드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OTT라는 비즈니스를 단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모델들하고 결합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형태의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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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강소현 기자)의 “요금 인상 어려운 국내 OTT들, 넷플릭스와 공존하려면?” 은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